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K리그 라이벌 매치 두 번째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라이벌 매치 '러비 더비'입니다.
'러비 더비'라는 말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FC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매치를 러비 더비라고 일컫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 2010년 3월 14일에 펼쳐졌던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당시 FC 서울은 홈에서의 개막전 승리와 관중 몰이를 위해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자 아이돌 그룹 티아라를 초청했는데요.
당시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던 티아라는 'SBS 인기가요' 리허설을 마치고 의상을 갈아입지 못한 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티아라의 의상은 하필 전북 현대 모터스의 상징 색인 형광 녹색 의상이었고 FC 서울의 홈 팬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티아라는 왜 초청한 홈 팬들은 야유를 하고 원정 팬들은 뜨겁게 환호하였는지 알지 못했을 텐데요. 당시 티아라의 코디네이터가 전북 현대의 팬이라는 루머도 있었다고 합니다...ㅋㅋㅋㅋ
경기라도 FC 서울이 이겼으면 좋았으려만, 이 날의 경기는 전북 현대의 1:0 승리로 끝맺었고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하필이면 FC 서울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심우연 선수였습니다.
개막전을 기대하며 경기를 보러 갔던 서울 팬분들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반대로 전북 팬 분들은 서울까지 경기를 보러 간 보람이 있으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 날 경기 이후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서울 경기를 그룹 티아라의 히트곡의 곡명이기도 한 '러비 더비' 혹은 '티아라 더비'라고 부르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서로 리그 우승을 2회씩 양분했고 특히나 2016년 FC 서울과 전북 현대 모터스의 우승 팀을 가르는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주영 선수가 결승골을 넣어 FC 서울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합니다!
당시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사건이 큰 화제였기에 FC 서울의 우승을 축구 팬들은 정의 구현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무려 FC 서울의 최대 라이벌인 수원 삼성도 축하해주었을 정도...
그리고 두 팀 간의 라이벌 매치를 앞서 설명드렸던 '러비 더비', '티아라 더비' 외에도 전북의 '전'과 서울의 줄임말인 '설'을 붙여 '전설 더비' 혹은 '설전 더비'라고 부른다 하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K리그]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라이벌 관계(3) '동해안 더비' (0) | 2020.03.06 |
---|---|
[K리그]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라이벌 관계 '슈퍼 매치' (0) | 2020.03.01 |